최근 재택근무가 끝난 직장인 조모(28) 씨는 점심시간이 되면 바로 회사 근처 카페로 향한다. 예전에는 용돈 절약을 위해 간단한 메뉴로 '혼밥'을 자주 하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마저도 부담스러워져 카페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에서 일하는 조씨는 "요새 한 끼에 만원은 기본인데 카페에서 사 먹으면 거의 반값이다. 오미크론 이후로 거의 이렇게 먹고 있다"면서 "주변에는 식비를 아끼려고 점심을 안 먹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사무실 출퇴근이 재개된 직장인들은 이전보다 경제 지출이 늘어나는 데다 물가와 금리 상승 분위기까지 겹쳐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정보기술(IT) 업체에 다니는 김모(28) 씨는 "재택근무를 할 땐 직접 밥을 해 먹었는데 매번 사 먹으려니 부담이 된다"며 "주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고 식당은 상사들과 밥 먹을 때만 어쩔 수 없이 간다"고 말했다. 광고 회사에 있는 A씨도 "오랜만에 출근했는데 그사이에 회사 주변 밥집 물가가 1천∼2천원은 오른 것 같다. 커피 한잔까지 하면 최소 1만5천원은 쓰게 된다"면서 "재택할 땐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고 집에서 끼니를 해결했는데 지금은 움직
최근 학생식당 밥값을 인상한 서울대가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물가상승까지 겹치며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학생들의 사정을 고려해 '밀키트'(간편요리세트)나 도시락을 구입해 제공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11일 총학생회와 식대 인상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하고 지속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하기로 협의했다. 앞서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은 이달 1일자로 학생 식당 식대를 기존 3천∼6천원에서 4천∼7천원으로 인상했다. '천원의 밥상'이라고 불리는 1천원짜리 백반만 가격을 유지했다. 이후 '에브리타임' 등 서울대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일 학생 식당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당일 메뉴 사진을 올리며 '가격 대비 품질이 낮다'고 질타하거나 이에 동의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격앙된 일부 학생들은 심지어 '학식 불매운동'까지 제안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총학생회가 지난 15∼19일 학생 약 1천2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식대 인상 이후 실제로 학생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천원 백반의 이용률은 크게 늘었는데, 이는 최대 7천원에 달하는 고가 메뉴 대신 택할 수 있는 중간 가격
육군 모 부대 대대장이 축구를 하다가 어깨가 탈구돼 응급차를 기다리는 병사에게 욕설과 폭행 위협을 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사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군단 예하 모 부대 대대장이 지난 20일 체력단련 시간에 축구를 하다 어깨가 탈구된 일병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1군단 예하 경비연대에 근무하는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다친 병사가 막사에서 응급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대대장이 이 병사에게 다가가 10∼15분가량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대장은 부상 병사에게 "그 정도로 안 죽는다"면서 때리려는 듯 손을 올리는 등 위협도 가했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제보자는 또 이 대대장이 "코로나 시국에 밖에 나가서 코로나에 걸려오는 부모들은 잘못된 거다"라고 말했고, 문신이 있는 병사들에게는 "너희 부모들은 그런 걸 보고 뭐라고 안 하냐"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육군 1군단 측은 "관련 사안을 인지한 즉시 해당 간부를 직무 배제하고 분리 조치했다"면서 "군사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와 절차에 의거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25일부터 영화관, 실내스포츠 관람장은 물론 대중교통에서도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일상회복의 폭을 더욱 과감하게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음식물 취식이 가능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는 종교시설과 함께 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도 포함됐다. 김 총리는 이 같은 방침을 두고 섣부르게 방역을 완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해 "중대본에서 해당 부처가 여러 단체, 업계와 논의한 내용을 보고받고 여러 (대응) 방안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규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감염의 위험이 사라졌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규제를 해제해 생긴 방역의 빈틈을 해소하려면 방역수칙 준수와 꼼꼼한 자율 감염예방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는 많이 풀리지만 그에 따른 위험성을 막아내는 책무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해당 행사를 개최하는 모두가 함께 져야 한다"며 "실내서 음식 섭취시 대화나 이동 자제, 철저한 환기 등은 반
코로나19 사태로 2년간 가동이 중단됐던 바닥분수 등 도심 속 각종 물놀이시설을 올여름에는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경기도 내 지자체에 따르면 일선 시·군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라 바닥분수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올 여름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리조트·호텔·휴양지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용인시는 관내 바닥분수와 물놀이터 등 30곳을 대상으로 내달 중 수질검사를 할 계획이다. 최근 2년간 가동이 중단된 만큼 수질에 이상이 없는지 면밀히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전체 시설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부터 6월 초까지는 시설물 안전 점검도 한다. 수경시설 개방 기간은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로 설정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매년 5월에 수경시설 수질검사를 한 뒤 개방 여부를 결정했는데 지난 2년간은 가동 중단으로 수질검사도 안했다"며 "수질검사부터 시설물 점검까지 모두 끝나면 전체 30개 시설 중 몇 개를 개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도 관내 비슷한 시설들을 5월 또는 6월부터 8월까지 가동하기로 하고 각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화성시 관내에는 바닥분수 등 접촉형 수경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으로 국내에서 유명세가 더해진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제주 바닷가에 세워졌다. '프레디 머큐리 공인 동상 유치위원회'와 네이버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다음카카오 '퀸 포에버'(Queen Forever) 팬클럽 관계자들은 21일 오후 2시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해안가 언덕에서 프레디 머큐리 기념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프레디 머큐리의 공인 동상이 세워지는 건 스위스 몽트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다음카카오 '퀸 포에버'(Queen Forever) 팬클럽 회원들과 동상 유치위원장인 백순엽 씨 등이 8년여간 공들여 준비한 끝에 이뤄졌다. 위원회 측은 "2019년 1월 퀸 내한 공연 당시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매니저 필심스 등과 만났고, 퀸 측은 사전 제작된 동상 모형을 보고 만족해하며 공인 기념 동상으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상은 제주 해안의 특성을 고려해 해풍과 염분에 강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프레디 머큐리의 키인 177cm 크기로 제작된 동상은 한 손을 든 채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을 표현했다.
La plupart des restrictions de verrouillage, à l'exception du port de masques à l'intérieur, prendront fin lundi prochain car le gouvernement estime que le pire de la pandémie de coronavirus est passé. Le premier ministre Kim Boo-kyum a annoncé la décision vendredi, déclarant : "Nous essayons de revenir à la normale après que la tentative a été avortée en décembre dernier en raison d'une nouvelle poussée de la pandémie". Cela signifie que le couvre-feu pour les restaurants et les cafés ainsi que les limites sur les rassemblements privés seront complètement levés. Les gens peuvent se déplacer s
잇단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주요 명품업체들이 지난해 눈부신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영향으로 '보복 소비' 추세가 확산한 데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시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까지 명품 소비 대열에 가세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허영심 또는 과시욕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인 '베블렌 효과'가 사치품 소비 증가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보복 소비' 열풍에 '에루샤' 매출 날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2천238억원으로 전년(9천296억원)보다 3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천490억원으로 전년(1천491억원) 대비 67%나 급증했다. 루이뷔통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어난 1조4천681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3천1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가장 가격이 비싼 에르메스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천275억원, 영업이익은 1천70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
등에 있는 문신 때문에 경찰공무원 시험에서 불합격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등에 '事必歸正'(사필귀정) 이라고 쓰인 문신이 있다는 이유로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장모 씨의 불합격 처분을 취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심위에 따르면 장씨는 2021년 제2차 경찰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서 합격했으나 왼쪽 견갑골 부위에 가로 4.5㎝, 세로 20㎝ 크기의 문신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장씨는 "제거 시술로 문신이 옅어진 상태이고 곧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데, 경찰공무원이 될 자격을 미리 제한당했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행심위는 '사필귀정'이라는 문신 내용이 공직자로서의 직업윤리에 어긋나거나 경찰관의 이미지를 손상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고 봤다. 또 문신이 신체 중 노출되지 않는 곳에 있었고 거의 지워진 상태여서 일반인의 기준에서 혐오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민성심 권익위 행정심판국장은 "최근 자신의 신념이나 이름 등의 '문자 타투'가 많아지고 있고 문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현실적 상황, 경찰직 지원자의 권리를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SNS일보 김순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2년간 중단됐던 지역 대표 봄 축제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대규모 축제의 개최를 엄격히 제한했던 방침도 변경했다. 그동안 300인 이상 축제에 대해 '지역축제 심의·승인 제도'를 운영했으나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5월이면 확진자가 전국 10만명 이내로 떨어지고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지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전국 축제·행사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지방자치단체들은 침체했던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면 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규제 완화로 인한 감염 재확산 우려도 남아 있는 만큼 비대면 행사를 병행하고 하반기부터 대면 행사를 본격화하겠다는 신중론을 유지하는 곳도 있다. 전남의 대표 봄 축제인 함평나비대축제도 오는 29일∼5월 8일 일정으로 3년 만에 재개된다. 함평군은 앞서 지난 1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조건부 승인 결정을 받았는데, 승인 제도가 중단됐더라도 자체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축제를 진행할 방침이다. 애초 행안부는 행사장 취식 금지, 실내전시관 공조 시설 설치 검토, 동시 수용인원 초과 시 주변 관광지 분산 유도 등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