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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매출 반토막"…배달음식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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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줄고 모임 늘어 타격…일부서 "일시적 현상" 의견도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한식 배달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30대 A씨는 최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다가 전면 해제된 지난 몇 주간 주문 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질 것 같다는 판단에 지난해 초부터 홀 없이 조리 공간만 갖추고 배달 음식을 판매하는 매장을 개업했다고 한다. 배달·용달·퀵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가게가 체계를 갖추고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것도 잠시, '엔데믹'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씨는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평일 콜(배달 주문) 수가 못해도 하루 30건은 됐는데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시점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 같다"며 "거리두기 해제 발표가 난 뒤로는 주문이 20건을 넘은 날이 없고 매출은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모임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예전보다 적어져 이제 배달비까지 내면서 음식을 시켜 먹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한숨 쉬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요식업종 자영업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매장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사적 모임 인원 제한 조치가 사라졌다며 반색하는 반면, 배달 음식 전문점 업주들은 외부 활동이 늘어나며 배달 수요가 줄어들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천448만명으로 전월보다 7만명 줄어들며 지난 1월(2천476만명)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작년 8월 2천503만명에 비해서는 55만명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배달전문점 업주들은 홀 영업이 가능한 매장으로 가게를 옮기거나 업종을 변경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100만명 넘는 자영업자들이 활동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요즘 배달 매장 내놓는다는 게시글이 많이 보이네요", "배달전문점 시작하려는 분들 다시 생각해보세요", "내일은 배달 주문 얼마나 더 빠질지 두렵습니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내 대학가의 한 카페 사장은 "그동안 확진자 격리, 재택근무로 늘어났던 배달 주문이 앞으로는 계속 줄어들 것 같다"며 "앞으로는 매장 인테리어에 신경 쓰는 등 홀 운영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달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배달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40대 C씨는 "거리두기가 풀린 직후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모임을 줄줄이 잡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당분간은 배달 주문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배달 문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거리두기가 사라진 일상이 익숙해지면 배달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은 원래 여름·겨울에 비해 배달 주문이 적게 들어오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엔데믹 여파까지 더해져 요즘 나를 비롯한 많은 업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당장 배달업계가 위기를 맞았다고 보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고,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메뉴 다양화 등 대책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SNS일보 김형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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