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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에 경차 인기 '쑥'…공간 활용성 좋은 신차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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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경차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1일 국내 완성차업체 5개 사가 최근 발표한 판매실적을 취합해보면 올해 1분기 경차 판매는 3만18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5% 늘었다. 자동차·중고차·렌트카 실시간 정보 모두보기

 

현대차 캐스퍼가 1만97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기아 레이도 1만382대가 팔렸다. 르노 트위지도 112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6.6% 판매량이 늘었다.

 

경차 판매량 증가는 올해 1분기에 국산차 전체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4%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1분기 내수 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분기별 최저 실적이었다. 쌍용차를 제외한 국산 완성차 4개 업체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경차 판매량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제쳤다. 올해 1분기 소형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3% 감소한 2만5천788대였다.

 

경차가 소형 SUV보다 많이 팔린 것은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이때는 기아 니로, 현대차 코나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형 SUV 전성기가 시작된 시점이었다. 2017년을 보면 소형 SUV는 9종이나 됐지만, 경차는 4종에 불과했다.

 

반전의 조짐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현대차가 SUV 경차 캐스퍼를 지난해 말 출시하면서다. 캐스퍼는 사전 예약 1만8천대를 기록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레이도 6년 연속 판매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경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유례없는 고유가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기름값이 부담스러운 수준을 넘어 차량 운행 자체를 고민할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캐스퍼 신차 효과도 경차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차이지만 공간 활용성이 훨씬 좋아지며 작은 차의 한계를 극복한 점도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찾아온 차박이나 배달 음식 열풍과 맞물려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또 하나의 배경이다. 캐스퍼는 운전석과 뒷좌석을 모두 접을 수 있고, 기아는 올해 레이 1인승 모델도 출시했다.

 

올해 경차 판매량은 3년 만에 1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현대차는 캐스퍼 5만대, 기아는 레이 4만대 판매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차종을 합해 9만대에 달하고, 전통적 경차인 기아 모닝(올해 1분기 6천793대)과 쉐보레 스파크(올해 1분기 1천925대)의 판매량이 기존 추세만 이어가도 10만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SNS일보 고유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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